겨울산 : 바라산
속세부도처(俗世不到處)
등임의사청(登臨意思淸)
속세의 사람들이 오지 않는 곳
혼자 올라오니 상쾌한 기분
“삼국사기”저자 김부식의 시
“감로사(甘露寺)”의 첫 구절이란다.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산의 속살이 살며시 들어난다.
겨울산은 고요하고 한적하다.
세심(洗心)의 장소로 그만이다.
낙엽을 밟는 소리만이
나와 동행한다.
산등성이 너머로 날아가는 새는
춥다고 도망치듯 달아난다.
이산 저산
앞산 뒷산
보이는 산마다 근엄하다.
봄, 여름, 가을에 보이지 않았던 산들이다.
먼데 산과 가까운데 산
모두가 장엄하다.
산다운 모습이다.
어찌 산들이 이리 생겨났나?
신의 작품이다.
오늘 산행길 :
고기리 ~ 관음사 ~ 고분재 ~ 바라산 정상 ~
바라산 자연휴양림 ~ 백운호수
* 바라산 오르막은 관음사 들머리가 가장 완만하다.
모락산
중앙 : 백운 호수, 우측 하단 : 바라산 자연 휴양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