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승이에게(70 예쁘게 말하기) 승이야! 어제 일요일, 영상통화에서 네가 “돌도 사랑하고 아껴주면 보석이 되요.”라고 예쁜 말을 예쁘게 했다고 온 가족이 얼마나 행복해 했는지 모른다. 어쩜 그렇게 어른스러운 말을 자연스럽게 잘도 하는지, 승이가 부쩍 큰 느낌도 받았단다. 말을 배우기 시작 할 때부터 예쁜 말을 .. 가족 이야기 2019.09.03
사랑하는 승이에게(69 장난감) 사랑하는 승이에게(69 장난감) 어제 일요일에 승이네 집에서 내 Birthday Party를 했지. 승이가 “할아버지 생신 축하 공연을 하겠습니다.”하며 멋진 솜씨도 보여 주었단다. 고맙다. 승이 방을 봤는데, 가득한 장난감과 책들을 보고 이 할아버지는 감탄을 했단다. 이 할아버지가 어렸을 적 장.. 가족 이야기 2019.08.20
“무식하다” “무식하다”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과 끊임없이 말을 주고받는다. 말 한마디가 삶의 격려나 위로의 힘이 되기도 하고 잊지 못할 마음의 상처가 되기도 한다. 말은 소리가 아니라 인격이다. 생각이며 뜻이고, 꿈이며 사랑이다. 말은 사람의 향기란다. 향기가 독하면 멀리하고 향기가 좋.. 가족 이야기 2019.08.15
사랑하는 승이에게(68 승이의 첫 해외여행) 사랑하는 승이에게(68 승이의 첫 해외여행) 승이야! 너의 첫 해외여행을 축하한다! 얼마 전까지 아팠던 몸이라서 약간의 걱정스러움은 있다. 여행이 곧 치료약이라 생각한다. 건강하게 보람차게 여행을 즐기고 오거라. 그냥 놀러가는 거다. 부담 없이 쉬러가는 거다. 여행에는 특별한 이유.. 가족 이야기 2019.07.16
사랑하는 승이에게(67 폐렴) 사랑하는 승이에게(67 폐렴) 승이야, 아파? 많이 아파? 토했다며? 폐렴이라고? 수액(輸液, infusion solution) 주사도 맞았다며? 유치원에도 며칠을 못 갔다며? 많이 힘들지? 어제 저녁에 전화로 들려오는 너의 목소리를 듣고 조금은 안심이 되더구나. 인터넷에서 “폐렴”을 찾아보았.. 가족 이야기 2019.07.11
다름을 인정하라. 다름을 인정하라. 장마철이라면서 비는 오지 않고 무더위가 갑자기 기승을 부린다. 난 선풍기와 에어컨(Air Conditioner)바람을 몹시 싫어한다. 자연바람은 괜찮은데 기계 바람은 몸이 거부한다. 머리가 아프다. 두통이 온다. 차라리 더운 대로 견딘다. 가족은 덥다며 선풍기 없이는 못산다. .. 가족 이야기 2019.07.06
사랑하는 승이에게(66 유치원) 사랑하는 승이에게(66 유치원) 승이야! 엄마가 보내주는 너의 유치원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 너의 대견함을 감출 수가 없단다. “One, Two, Three...” “Monday, Tuesday, Wednesday...” 요즘은 영어까지 배우고 있네. 야무진 영어 발음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엄마와 Pizza를 만들어 할머니에게 영상통.. 가족 이야기 2019.07.01
큰어머니 큰어머니 어제 큰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 103세시다. 요양원에 오래 계셨다. 아버지 형제는 4남2여 6남매시다. 아버지는 둘째 아들이셨다. 큰고모님이 제일 위시고 작은고모님이 막내시다. 이제 아버지 형제들 중에 막내 작은 고모님만 살아계신다. 아버지 세대는 일제(日帝)를 거쳐, 6.25도.. 가족 이야기 2019.05.30
대접 받고 싶으면 대접 받고 싶으면 이제 대접을 받기도 대접을 할 일도 없다. 대접에 신경을 쓸 일조차 없어진지 모래다. 무슨 말을 하면 잔소리와 훈계라고 할까봐 조심을 한다. 솔직히 “꼰대”란 말을 들을까봐 겁난다.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 가족 이야기 2019.05.28
Kitchen Power Kitchen Power 내가 어렸을 적에 우리 집은 한옥이었다. 부엌에 가려면 마루를 내려가 신발을 신고 가야했다. 부뚜막이 있었고 아궁이가 있고, 찬장이 있었고, 물독이 묻혀있었다. 어머니는 허구한 날 엎디려 밥상을 차렸다. 식사 때에는 부엌에서 밥상을 차려 방으로 들고 온다. 힘이 들고 번.. 가족 이야기 2019.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