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을 모르는 사람들
요즘 좋지 않은 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한 둘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는 듯하다.
뻔뻔하다.
부끄러운 줄도 모른다.
가증스럽다.
그들의 공통점이다.
가증스럽다는 것은
위선, 허위, 거짓, 속임, 양심불량,
교만, 오만, 뻔뻔함 등이다.
지닌 것, 가진 것, 누리는 것에 비해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보통사람들 같으면
얼굴을 못 들고 다닌다.
배운 만큼 배운 사람들인데
어찌 그럴 수가 있나 의구심을 버릴 수가 없다.
그들은 자기를 향한
저주스러운 손가락질을 모른단 말인가.
거리낌 없이 외면하는 철면피인가.
정녕자기자신을 오른단 말인가.
지혜롭고 슬기로운 사람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안다.
끊임없는 자기성찰과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은
자기만의 판단이요, 자유다.
하지만, 교만과 자만과 오만은
자기 자신을 과신하게 되어
자기 자신에 대해 모르게 된다.
자신을 스스로 속이게 되고,
양심을 외면하게 된다.
자유롭지 못하다.
거북하고 자연스럽지가 않다.
쉴 사이 없이 눈치를 살핀다.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 사람은
자기 고유의 사상, 원칙, 목적, 계획이 있다.
남 흉내를 내지도 따라하지도 않으며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한다.
거리낌도 두려움도 없다.
떳떳하고 당당하다.
자유로운 사람은
자신이 알고 싶은 게 뭔지 알며
자신의 방식으로
그것을 얻기 위해 실천할 수 있다.
따라서 자기가 나아갈 길을 헤매지 않는다.
길이 없는 곳에서는
길을 만들어서 나아갈 것이다.
지혜를 가지고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을 스스로 판단한다.
자기 자신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으면
남이 결정해주는 대로 따르게 되고,
자기 자신을 알 수 없게 되어
자유로운 사람이 될 수 없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모르고
남이 하는 대로 따라하게 된다.
남의 흉내를 내는 것이다.
껍데기요, 허수아비다.
헛된 삶이다.
어쩌다 그런 인간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 됐나 모르겠다.
실은 나도 나 자신을 잘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