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용 약
부산 친구들과 1박 2일로
거창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화젯거리는 정치 이야기보다는
건강문제였다.
병은 자랑하라 했다.
남의 병이 나의 병일 수도 있다.
경험도 비슷하다.
한 친구는 의학 상식이 대단하다.
약의 이름, 성분, 부작용 등
의사나 약사 뺨친다.
그는 온갖 지병을 앓고 있다.
“골골 구십”, “유병장수”란다.
그는 건강식, 민간요법 등 척척박사다.
그의 지론은 의사나 약사 말만 믿고
무턱대고 복용하라는 대로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알고 먹으라는 것이다.
나 역시 언제부터인가
먹는 약이 많아졌다.
모범생답게 의사 처방대로
당연히 믿고 지시대로 먹는다.
심지어 처방전과 약을
대조해보는 공부(?)도 하지 않는다.
약을 먹으면서 몸의 이상증세를
자기 스스로 점검을 하고,
효능 여부도 면밀하게 살펴야 한단다.
자기도 모르는 몸의 변화가 있는지,
효과가 있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산 친구 중의 한 사람은
얼마 전만 해도 매우 건강했다.
한자 교육지도사 자격증까지 따는 등
활발한 사회봉사 활동도 했었다.
어느 날부터 술도 조심하고
특유의 씩씩한 경상도 말투도 변했다.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앞장서서 의견을 끌었던 모습이 사라졌다.
나도 어느 날 갑자기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가 올지도 모른다.
너무 예민하게 굴 필요는 없지만
내 건강은 내가 챙길 수밖에 없다.
일의 발단은 무리하는 데서 온다.
조심하고 주의해서 나쁠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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