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 숲속의 봄
봄을
찾으러 나섰다.
꽃들이 보이지만
그것만으론
성에 차지 않는다.
안개인지
Smog인지
조금만 멀어도 흐릿흐릿하다.
아예 땅만 보고 걷는다.
주변이 온통 연초록이다.
어제 비가 왔는지
땅바닥이 촉촉하다.
잎사귀들이 언제 벌써 이렇게 컸는가.
잡초들은 언제 벌써 이렇게 자랐나.
가지 끝에 새순이 야들야들하다.
갓 피어난 이파리들이 곱다.
이름 모를 야생초들이
나 좀 보고 가라며
애원이라도 하는 듯하다.
방구석에서
PC나 TV로 보는 봄보다
숲속에서
몸으로 직접 만나는 봄이 더 좋다.
봄내음이 향기롭다.
봄기운이 활기차다.
이래서
사람들이 봄바람이 나는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