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黃昏)
황혼(黃昏) <어학사전>
해가 뉘엿뉘엿하여 어두워질 무렵.
하늘과 구름과 바다,
아름다운 해변이 떠오른다.
결국 일몰(日沒)이다.
곧 어둡고 적막한 밤이다.
세월을
피할 수도,
잡을 수도 없다.
인생의 황혼이란다.
나이도 먹었고,
은퇴를 했으며,
체력저하도 실감난다.
황혼이란 말이 싫어도
어쩔 수 없는 황혼이다.
할아버지 할머니다.
병약한 모습이 아니면 행복이다.
건강해야 대접받는다.
아쉬움, 안타까움, 후회스러움도 많다.
그렇게 느끼지 않는 황혼이 있을까?
슬퍼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
“황혼의 노래”에 젖어 있을 때가 아니다.
올가을이 작년의 가을과 같지 않은 것처럼,
어제 다르고, 오늘 또 다르다.
내일 역시 또 다를 것이다.
매일 정성 들여 살아야 할 이유다.
삶은 오늘, 지금이다.
“황혼의 삶”, “황혼의 멋”,
“늙지 않는 비결” 등
어떻게 살아야할지
SNS에 수도 없다.
거기서 얻은 나의 결론은
진솔한 성찰로 겸손과 온유를
실천하려 노력하면 된다.
저녁노을처럼 황홀한
인생 황혼이다.
주어진 분수대로 살다가
부끄러움 없는 뒷모습을
남기고 가는 인생이
진정한 승리자가 아니겠는가.